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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북한을 흔들다

  • 저자 강동완 外
  •  
  • 분류 북한사회
  • 면수 176.00
  • 출간일 2011.02
  • 판형 148*210mm
  • 가격 12,500원
  • ISBN 9788993324204

도서 소개

요즘 유명 포털 사이트에는 거의 매일 같이 북한의 변화상에 관한 뉴스가 헤드라인으로 올라오고 있다(다음이나 네이버 검색창에는 북한 한류북한 한류열풍이 자동 완성 검색어로 올라 있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북한의 일반 가정에서 남한 드라마를 DVDTV로 어렵지 않게 보고 있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가을동화’, ‘올인같은 고전은 물론 근래 방영된 '시크릿 가든', '역전의 여왕' 등도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들은 이 책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동안 일부 북한 주민들이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한다는 사실은 연구와 언론보도를 통해 간간히 알려져 왔다. 우리의 관심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나 영화가 유통된다면 북한 지역 어디까지, 그리고 어느 계층에까지 퍼져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했다. 또한 남한 영상매체 시청이 탈북 과정에 어떠한 계기와 환경으로 작용했으며, 개인의 의식과 행위 변화는 어느 정도이며, 이러한 변화가 북한사회 전반에 어떠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물음과 관심에 답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100여명을 만났고 그 중 33명을 심층면접(In-dept Interview)했다. “33명의 면접참여자는 단순 숫자로서의 의미가 아닌 북한 행정구역 상 전체 9개 도()에 분포되어 있다는 점과, 또한 같은 도라 하더라도 다른 시·군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산발적인 뉴스를 통해 단편적으로 접했던 북한 한류 열풍이라는 이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남한 영상매체가 북한주민의 의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면서 남한 영상매체에 영향을 받아 탈북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북한이탈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들려주는데,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얻게 된 남한에 대한 인식과 실제로 탈북을 통해 남한에서 직접 경험하는 생활이 서로 차이가 있는지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힌다. 무엇보다 이 책은 북한 한류 열풍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본격 보고서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저자들은 최근에 일부에서 한류를 이용해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꾀하자는 의도로 정치적 내용을 주제로 한 영상을 관 주도로 만들어 북한에 선전하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남한 영상매체가 북한주민에게 긍정적 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일까? 한편에서는 의도적으로 정치적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서 북한에 보내자는 의견도 있다. 이것도 물론 좋은 방안일 수 있지만, 자칫 이솝 우화에 나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야기처럼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당장 남한 영상매체가 북한주민에게 인기가 있고 의식 변화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정치적 내용을 주제로 한 의도적인 영상을 만드는 등 욕심을 낸다면 오히려 북한주민에게서 외면당할 수 있다.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정치적인 내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인간 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그 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한 드라마와 영화에 포함될 간접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대수롭지 않은 장면에서도 북한주민은 남한의 경제상을 알게 되고, 민주주의 의식과 자본주의를 경험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직접적인 정치적 목적을 담은 내용이 아니라 영상 배경이나 내용 등 간접 경험을 통해 북한주민의 의식 변화를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자본주의나 민주주의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누구라도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것, 여성이 대접받는 사회라는 인식, 자기가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자기만 원한다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드라마나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16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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