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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밭의 도서들

여자의 속사정, 남자의 겉치레

  • 저자 이호영
  •  
  • 분류 교양철학
  • 면수 440.00
  • 출간일 2014.04
  • 판형 153*220mm
  • 가격 18,000원
  • ISBN 97911857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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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노자와 대학으로 남녀의 완전한 즐거움을 모색하다!


2013년에 펴낸 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에서 엄숙한 예악의 문명 수호자 공자(孔子)를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축구 스타일로, 극단적 쾌락주의자인 양주(楊朱)를 혼자만의 샷에 열중하는 골프 스타일로 새롭게 읽기를 시도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노자도덕경대학의 재해석을 통해 다시 한 번 유쾌하고 발랄한 여자와 남자 파보기를 감행한다.


현대 생물학적 연구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에 비해 육체적, 사회적으로 우월하다고 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해 하루 평균 3배 가까운 대화를 나눈다. 그래서 여자의 말이 만들어 내는 풍부하고 다양한 의미를 남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마치 어른과 애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안에 담고 있는 의미의 깊이에서는 차이를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문화는 발명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서 나와 발전한 것이다. 그래서 혼인이나 가족 같은 제도는 여성의 필요에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문화를 창시한 강자인 여자가 언젠가부터 억압을 호소하고 해방을 외친다. 무언가 감춰진 음흉함(?)이 있다. 이 책은 강자가 약자라고 주장하는 농간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먼저, 창세신화를 여자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인간의 진화를 비롯한 남녀의 의미를 다시 짚어본다. 그는 문명의 기원은 여자이고 남자는 야만이라 한다. 여자는 자연적인 완성체이나 남자는 문화적으로 단련해야할 존재로 본다. 최고의 가치인 생명과 죽음의 지식도 여자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여자의 몸이 바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이자 삶과 죽음의 지식인 것이다. 궁극의 지식에 이르는 문()이란 친밀과 애착에 기초한 여자의 언어라고 한다.


이어 󰡔노자도덕경󰡕 분석을 통해 여자의 속사정, 대학으로 남자의 겉치레를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는 유교문명권이자 동시에 도교문명권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사상의 영향이 깊다. 󰡔노자도덕경󰡕대학은 남녀를 안과 밖으로 분류하고 사상적으로 반영한다. 노자는 여성의 원리를 내밀한 알맹이라 한다. 알맹이가 있으면 껍질이 있기 마련이다. 유가는 예의에 기초하여 외부 세계를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친다. 알맹이는 달콤하면서 농밀한 속살을 말하고 껍질은 아름답고 튼튼한 형식을 고민한다.


이 책은 노자 사상을 여성의 대화 원리인 친밀성애착으로 푼다. ‘친밀성은 친구나 애인 관계 등에서 기대되는 친근한 감정, 관심을 의미한다. 즉 노자를 여성의 친밀성의 방식으로 인간을 이해한 사상으로 재해석하였다.


대학은 유가에서 인간과 세계를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한 짧은 지침서다. 유학자란 갈데없이 패거리로 몰려다니며 서로 주민증 꺼내서 서열 정하는 종족이다. 이런 유학에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남자를 규격화한 것이 대학이다. 대학이 바로 남자 개발 지침서이며, 동아시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의 규격을 찍어내는 붕어빵틀이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뒤집기를 제안한다. 양성 평등과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는 여성의 친밀을 남성이 이해하고, 남성의 수신을 여성이 받아들여야 (‘남성성을 알고, 여성성을 간직하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반이 여자이고, 남자의 관심은 온통 여자에만 쏠린다. 그리고 인간의 행복은 남녀가 함께하는 삶에 있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사상적 조건인 󰡔노자도덕경󰡕대학을 남녀의 문제로 풀이하여, 이 문명에서 남녀가 행복할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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