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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의 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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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와 이순신

  • 저자 정호영
  •  
  • 분류 한국 소설
  • 면수 416.00
  • 출간일 2019.02.11
  • 판형 130*220
  • 가격 15,800원
  • ISBN 979118802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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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숨은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역사는 다시 쓰인다

 

철저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이 소설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제대로 알기위해 임진왜란을 시작으로 7년에 걸친 전란을 비롯해 당시 조선의 현실과 정치적 상황, 또한 전쟁을 일으킨 일본과 원군을 보낸 명나라의 속사정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1952년 시작된 임진왜란은 조선을 뒤흔든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이 소설은 전란 속에 나라를 구한 두 명의 인물인, 광해와 이순신의 첫 만남에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

조선을 구한 비운의 군주와 장수. 그러나 우리는 알려진 역사로만 그들을 접했을 뿐,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역사서와 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던 진실에 주목했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1598)에서 돌아가신 지 올해로 421주년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이순신 장군의 죽음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임이 없다. 자살설과 은둔설 등이 그것이다. 전사라는 역사적 기록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연구와 역사적 기록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순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고 싶은 욕심이 소설을 쓰게 했다.

-작가의 말 중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대표적인 장수이다. 반면 임진왜란 당시 세자로서 분조 활동을 통해 국난 극복에 기여한 광해군의 업적에 대해선 의외로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두 사람은 조선을 구했지만 내부의 적에 의해 희생된 비운의 군주와 장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광해와 이순신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책 제목이 된 배경이다.

이와 함께 유성룡, 권율, 원균 그리고 조선의 임금 선조까지 광해와 이순신을 둘러싼 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와 서사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조선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선의 현실과 정치를 제대로 파헤친 역사서

 

임진왜란은 동아시아 역사의 분수령이 된 일대 사건이었다. 이후 17세기 초중반까지 일본과 중국은 임진왜란 여파로 격변기를 겪었다. 이때 새롭게 태어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와 중국의 청나라는 19~20세기까지 이어졌다. 오늘날 근대까지의 일본과 중국 역사는 임진왜란에서부터 비롯된 셈이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한 절대 권력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했지만 실패했다. 그 여파로 가문은 멸망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권력자가 되어 에도막부를 열었다. 조선을 구하기 위해 원병을 보낸 명나라 또한 전란의 후유증으로 만주에서 세력을 키운 누르하치의 후금(훗날 청나라)에게 중국 대륙의 패권을 넘겨줬다.

반면 전란의 가장 큰 피해자였어야 할 조선의 임금인 선조를 비롯한 지배층은 오히려 자신들의 기득권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20세기까지 그 명맥을 이어갔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힘없는 백성만 죽어났던 것이 우리의 슬픈 역사다. 조선은 이때 지배체제가 망해 새롭게 다시 태어났어야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낡은 조선을 구한 대표적인 장수가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외부의 적인 왜군과 싸웠다. 하지만 임금 선조를 비롯한 당시 지배층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왜군이 아닌 이순신을 비롯한 충신들의 뒤에서 칼을 겨누었다. 이순신의 죽음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 소설이 내린 결론이다.

 

이 소설은 임진왜란을 주 무대로 당시 조선의 현실과 정치상황을 낱낱이 파헤친 역사책이기도 하다. 소설의 내용은 철저히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했다. 조선을 구하고 쓰러진 광해와 이순신이라는 두 주인공의 삶을 통해 우리의 슬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있는가? 이 소설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____________________


1장 슬픈 자화상 006

2장 전란이 벌어지다 025

3장 무너지는 조선군 050

4장 도망치는 임금 090

5장 세자 광해와 분조 114

6장 이순신의 한산대첩 138

7장 분조 조선군의 반격 163

8장 조명연합군 평양 탈환 191

9장 권율의 행주대첩 218

10장 명군과 왜군의 강화협상 236

11장 임금의 한양 귀환 259

12장 위기의 이순신 287

13장 조선수군의 붕괴 318

14장 기적의 명량해전 344

15장 임금 선조의 음모 377

16장 개혁군주 광해의 명암 397

17장 생사의 뒤바뀜 408

 

작가의 말 412

부록 광해와 이순신 시대 연표 414




[책 속에서] ____________________


희뿌연 안개가 바다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출항을 준비하는 군항에는 수많은 장졸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착장에 모인 군선의 위세가 크고 작은 깃발로 꽤 위엄이 있어 보였다.

이순신은 정박 중인 군선을 눈으로 하나하나 세며 출전태세를 점검했다. 주력 전투함인 판옥선(板屋船)24, 10여 명의 수군이 승선한 협선(夾船)15, 5명이 승선한 포작선(鮑作船) 등 도합 85척이었다. 수백 척의 왜선과 싸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였다. 더욱이 오기로 한 전라우수영 함대는 끝내 도착하지 않았다.

-2장 전란이 벌어지다

 

소문은 천리를 달렸다. 428일 저녁 무렵, 도성인 한양의 저잣거리에 신립이 이끄는 조선군 군대가 왜군에 전멸을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나갔다. 조령전투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강을 건너 도주한 패잔병들은 초라한 몰골로 말을 타고 한양에 와 소문이 사실임을 알렸다. 백성들은 왜군이 곧 도성에 도착하니 피난을 가야한다며 두려움과 공포로 술렁댔다.

임금인 선조에게 신립의 패전보고가 전해진 것도 이 무렵이었다.

-3장 무너지는 조선군

 

말 위에서 뒤를 돌아본 광해는 멀리서 불타는 대궐을 보자 와락 눈물이 솟구쳤다. 참담했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백성을 버린 나라의 무능이 자초한 결과였다. 임금인 선조를 비롯해 조정 중신들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어둠 속으로 힘겹게 발길을 재촉했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조선 200년의 역사가 담긴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이 차례로 탔다. 광화문 앞 형조와 장예원도 불길이 치솟았다.

-4장 도망치는 임금

 

사방 천지가 폭음으로 진동했다. 조총과 포탄이 난무하고 거친 함성과 횃불이 뒤엉켜 어느 한쪽이 끝장이 날 때까지 치열하게 부딪쳤다.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처절한 격전이었다. 단말마적인 비명과 외침이 성 안팎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뿌옇게 새벽이 다가왔다. 밤새 계속된 전투로 사방천지가 비릿한 피로 가득 채워졌고,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널브러졌다.

-7장 분조 조선군의 반격

 

원균의 비호세력인 윤근수는 말도 안 되는 갖가지 죄상을 들이대며 추궁했다. 이순신은 억지 죄명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부인하고 때론 대답 자체를 거부했다. 그럴수록 부아가 치민 윤근수는 가혹하게 심문했다.

8일간에 걸친 심문이 끝난 뒤 12일부터 혹독한 고문이 시작됐다. 이순신은 사정없이 내리치는 매질과 주리에 신음하며 비명을 질렀다. 이내 몸은 으깨지고 으스러지며 만신창이가 됐다. 매일 한 바가지씩 피를 쏟으며 사경을 헤맸다. 오십이 훌쩍 넘은 노인이 고문을 견딘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12장 위기의 이순신

 

이들은 나라가 망하는 한이 있어도 서얼이나 천인들은 등용하거나 면천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가난한 백성들이 다 굶어죽고 농사를 못 짓는 한이 있어도 작미법 같은 것을 만들어 지주들에게 땅을 많이 가진 만큼 세금을 거두는 것을 반대했다.

외세의 침략에 나라가 짓밟혀도 양반들은 병역의무를 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있어 양반이라는 신분과 기득권은 조선이라는 나라보다 우선이었고, 훨씬 더 중요했다.

임금인 선조는 이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했고, 그 노림수는 절묘하게 적중했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성룡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유성룡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한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순신이 왜군을 물리치고 한양을 향해 시위한다면 세자인 광해가 임금이 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었다. 임금 선조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었다.

저하, 부디 성군이 되시옵소서.”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일 년 전, 광해의 처소에서 이순신과 함께 있었던 그 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124일 밤, 이순신이 전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한양의 임금에게 전해졌다.

-15장 임금 선조의 음모




[저자] ____________________


저자 정호영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국군 장병들의 대변지인 국방일보에 입사, 군사전문 기자로 30년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초의 항공군사소설인 항적1·2(2000, 창작시대), 인터넷문학상 수상작인 오발(2004, 창작시대), 군사교양서적인 아빠와 함께 보는 전투기 이야기(2007, 주니어김영사), 방위산업 창조경제현장을 가다(2014, 고요아침)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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